왜 들었냐고 한다면
1. 나빼고 다 짝이 있어
나는 결혼주의자가 아니다. 따지자면 비혼이다. 아이를 낳을 생각은 정말 없고, 학생 시절부터 결혼은 안 해도 돼 라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자랐다.
근데 주변에는 결혼을 했거나 연애를 하는 사람이 꽤나 많다. 친한 친구들은 결혼은 뭐 당연하고 연애를 하는 친구도 0으로 수렴하지만.. 회사에서는 나만 비 연애 상태이다.
30대가 되면 결국에 다들 안정적인 삶을 위해 가정을 이루는 걸까?
2. float한 상태
정확히 한 단어로 표현이 안 되는데,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데 호숫가에 고여있는 물고기같다. 내가
2023년 2월의 나는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했다. 막 운전을 배워서 매주 운전연습을 했었고, 이사를 계획하면서 더 나은 미래에 설렘을 가졌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말 고군분투 했었다.
근데 운전도, 이사도, 정규직도 모두 익숙해진 지금 나는 고여 있다. 저녁에 10분을 투자하는 영어 공부가 최소한의 양심이다.
어쩌면 나는 이직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격증을 따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잦은 실패와 적은 성공의 경험으로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다.
뭔가 해야 한다는 목표가 없으니 도태되는 기분이 많이 든다.
3. 이직
그렇다면 이직을 해야 할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내가 이 회사에서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나에게 나쁜 조건의 회사가 아니다.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회사 중 가장 적합한 회사이다.
이 회사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을 때, 합격 전화를 받으면서 공원에 갔을 때 그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럼 결론은 목표에 도달하기 까지 지금 회사에서 함께 해야 한다. 근데 그때까지 마음이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없단 말이야.
4. 그렇다면
결국에는 또 똑같은 말이지만 '뭐라도 해야지'라는 답이 나온다. 그게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해야지;; 원래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란다. 인생은 노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