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괴롭히던 직무 변경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난 바꾸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바빴던 론칭 시점을 지나서 저번주부터 이번주는 평온한 날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머리에 '도태각'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나 이렇게 계속 흘러가도 되는건가? 불안병이 또 도졌다.

 

나는 그렇지 않아도 무언가 계속 배우지 않으면 스스로 엄청 불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무언가 배워야 한다는 강박이 꽤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부터 석사를 생각했었다. 그 전의 이력들은 없는 셈 치더라도 2021년부터 2024년 지금까지의 경력을 셈한다면 올해는 꽉 채운 3년이 된다.

 

이 시기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점차 줄어드는 체력을 보면서 대학원을 다닌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녀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협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API에 대해서 배우고 예전보다 '소통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렇다. 나는 본래 허영심이 있는 사람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영심도 있지만 내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무언가 뽐내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에 대학원인 것 같다. 대학원을 다니게 된다면 직장과의 병행을 생각중이므로 일반 대학원(풀타임)은 불가하다. 파트 타임으로 다녀야 한다.

 

대학원만 붙는다고 끝이 아니다. 회사에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서로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또 나에게 고민이 되었다. 내년이면 대리 진급이라는데 괜히 대학원 이야기를 꺼내서 어그러지는 게 아닐까?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겁이 많아지므로 도전이 두려워진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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